2018년이 기대됩니다.
2017년의 한해를 간단하게 말하면 기존의 오래된 질서의 틀의 붕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랜 보수의 가치가 붕괴되었고, 미국에서는 정치적 성숙이 붕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비평과 의견이 있겠지만, 보편적인 관점에서는 승승장구했던 것들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국은 보수의 가치를 과거인물에 집착하다 변화의 물줄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은 감옥에 있고, 제법 무거운 형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시에 인물에 집중했던 전통적인 보수의 방향은 무너지고, 심지어 보편적 가치에도 보수의 논리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억지스럽고 합리적이지 않은 모습만 눈에 띄고 보수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를 가리고 있습니다. 미국이야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가 제법 세게 뒤통수를 친듯한 분위기 입니다. 순식간에 미국이 세워놓은 가치는 무너져가고 이익과 고립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북한 잘 이용하는듯 합니다. 무리하게 핵개발을 진행해왔는데, 2017년에 북한은 제법 세계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무관심했다면,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가 좀더 신중한 대응을 했더라면 북한의 체제는 균열이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거침없는 반응과 대한민국의 보수의 무관심속에 북한의 핵이 제법 위력적으로 온 세계에 비춰졌습니다. 이런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하는 마음은 기대가 더 큽니다. 우선, 미력한 저도 이런 세계의 흐름을 읽을 정도니, 아마 새로바뀐 한국정부와 미국의 위세는 점점 이성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도 이 틈을 잘 이용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바라기는 이런 도약이 평화의 정점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이에 비추어 교회도 큰 충격에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의 세습의 영향이 전세계 한인교회들을 향해 강력하게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세워놓은 가치와 열매들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듯 보이니 심각하다면 심각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교회는 상처가 있고, 성도들은 점점 그 상처의 깊이를 못이기고 교회를 떠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이민교회는 말할것도 없이 예배와 성도라는 기본적인 논리보다는 소문과 무시에 허우적 대다 보니 본질적인 성도의 삶을 배워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2018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되는 것은 우리의 상처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교회도 민낮을 보였고, 그 민낮은 잠자던 개혁의지를 불태우게 했습니다. 숨겨졌던것들이 들어나면서 처음에는 부끄럽지만, 이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손길이 늘어나면서 제법 희망의 발걸음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18년의 고민은 이 희망의 발걸음을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드러낸들 달라질것은 없고, 고민해봐야 새로운 방향을 찾기는 힘듭니다. 그럴때는 보통 우리의 존재의 기본을 들춰내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배공동체입니다. 다른 것은 예배의 완성을 통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2018년 교회는 믿음으로 일어나는 일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 구체적으로 진행합니다. 우리들이 해야할 것은 현실적 대응에 익숙한 삶의 궤적을 희망과 비전으로 옮겨져야합니다. 그래야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2018년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