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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GYU HYUN KIM's perspective
TO PASTOR

 분주함의 철학  

9/2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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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분주하다는 것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해석하게됩니다. 크게보면, 건강하지 못함과, 살아있음이라는 커다란 카타고리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분주하다 보면, 놓치게될 소중한것들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분주함을 통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 개인의 여유로운 여가 혹은 놓치게되는 인간관계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주함이 주는 안정감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수도 있고, 분주함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해 가는 제법 든든한 성취감의 선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학생때는 공부하느라 분주했고, 목회를 시작하면서는 목회라는 의미에 담겨진 분주함을 당연하듯 몸을 굴려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문득, 분주함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주함의 함정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효율성에 있어서는 분주한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분주함이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내가 이렇게 바쁘니 잘되겠지”, 혹은 분주함 그 자체에 안정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저 뿐만아니라 제가 만나는 분들중에 안바쁜 분을 본적이 없습니다. 다들 저와 비슷한 이유로 분주함속에 몸과 마음을 굴려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주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결국 스스로를 분주함 속에 고립시키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분주하지 않으면 곧 생명이 끝날 것 같은 느낌, 실제로 건강하시던 분이 은퇴이후에 얼마 안되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때쯤 못견디고 건강이 안좋아지거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시는 분들은 종종 보게됩니다. 이 말은 결국 분주함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여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능력” 이것을 능력이라고 까지 할만한지는 모르겠지만, 여유를 불안해 하지 않고, 즐길 수 있으면 그건 정말 큰 능력이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분주함의 철학이라는 말은 곧, 분주함중 틈틈이 내게 올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보험이라는 시스템을 든든히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혹은 큰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 보험이라는 시스템은 인류의 보편적으로 동의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주함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할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우리들이 반드시 보험처럼 챙겨야할 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주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한것입니다. 

주일예배가 그런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개발되어지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분주한 분들이 그저 평화로움에 가슴을 내려놓고 하늘을 보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평화로움을 기대합니다. 목사의 마음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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