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NO 한인 연합감리교회 FRESNO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 HOME
  • 오시는길
  • 예배안내
  • 주일설교
  • 사역과 비전

Word & Message

Pastor GYU HYUN KIM's perspective
TO PASTOR

침묵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2/25/2017

Comments

 
   <Silence>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앤도슈샤쿠의 소설 "침묵"을 마틴스콜세지 감독이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리암니슨과 요즘 한참 핫한 배운인 엔드류 갓필드가 열연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어느 무명배우가 마틴스콜세지 감독을 쫓아다니며 간신히 단역으로 출연해서 화제가 된 분도 있습니다. 신학교에 다닐때, 이 침묵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선교를 위해 헌신한 신부의 배교 소식을 들은 제자들이 확인하기 위해 일본에 찾았다가, 배교와 순교의 현장을 목격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예수님의 성화"를 밟으면 죽지 않을수 있음에도 기꺼이 순교하는 일본 천주교인들이 모습을 본, 한 신부의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나옵니다. "밟아라, 밟아라~! 차라리 밟아라 그리고 살아라!"
   이 짧은 문장으로 소설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기억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이 한문장은 여러가지 질문과 고민으로 이끌고 들어갑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성화를 밟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예수그리스도의 성화를 밟아낸다고 해서 배교했다고 볼 수 있을까? 과연 주님이 이를 용서하지 않으실까? 
   개인적인 느낌은 예수님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무게를 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신다는 것에 내 마음이 응답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이 소설은 더욱 깊은 질문과 함께 진정한 믿음과 신앙생활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고통과 고난에서도, 이리도 사람들이 순교하는 현장에서 침묵하시는 하나님~! 그 침묵이 과연 무슨뜻일까?에 대한 고민은 지속됩니다. 
    이 소설은 마치 우리의 기억과 경험을 다시 회상해보도록 요구합니다. 어떻게 신앙인이 되었고, 과연 이런 고난과 박해에서도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수 있을런지, 혹은 쉽게 배교할 수있는 상황은 아닌지. 상황이 극단적이지만, 그 극단은 더욱 우리를 심리적으로 구석으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소설이 던져주는 질문에 대답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는것으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오랫동안 소설의 잔상이 마음에 남아있었습니다. 마침 목회자가 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가득했던 그 때 이 소설은 저에게 "정말 그 길을 가려고?"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질문과 응답, 어쩌면 신앙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할 행위인듯 합니다. 오늘도 교인들과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마 어제도 그랬던것 같고, 그 전에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마땅한 응답을 찾지 못해 당황한적도 있고, 쉽게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침묵이 가장 정확한 답이었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답을 못찾은것을 굳이 침묵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모호하지만, 그 모호함은 늘 주어진 질문에 적당한 응답이라고 여긴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질문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좋은 답을 찾은적도 있지만, 침묵에 끊임없이 고민한게 되는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s
Fresno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Physical Address: 1726 Pollasky Ave, Clovis, CA 93612-2640
Rev. Jinsik Lee, Pastor  ​
Church Email: fresnokumc7@gmail.com
Pastor Phone: (707)694-2558
© COPYRIGHT  FKUMC 2015. ALL RIGHTS RESERVED. 
Picture
  • HOME
  • 오시는길
  • 예배안내
  • 주일설교
  • 사역과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