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NO 한인 연합감리교회 FRESNO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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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GYU HYUN KIM's perspective
TO PASTOR

두나라에 산다는 것

1/2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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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살다보니, 두나라에 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어찌보면 오랜된 관계속에 하나의 끄나플처럼 이어가는 삶을 사는 지라 어색한것도 많다. 문화차이 관점의 차이 다른 역사관 그런데 생각보다 미국에 걸쳐있는 한국의 삶은 깊고 깊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백인들의 나라'를 천명하고 나섰다. '백인들'이라는 확고한 명제를 달고 있지 않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리 보인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은 프레즈노(Fresno, CA)인데,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이하의 백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대부분 농경지에 최근에 LA와 San Francisco에서 밀려난 (높은 집값과 일자리를 찾기위해) 이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농경지라는 배경때문에 히스페틱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버클리 (Berkeley, CA)에서 볼 수 없었던 백인 노동자들이 마켓의 캐쉬어를 보거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받는다. 큰 딸의 친구인 백인 아이의 부모는 Chipotle Mexican Grill 에서 서빙을 하면서도 먹고사는데 아무 문제없이 사는 그런 동네이다. 그런 동네에 나름 공부한 아시안이나 다른 인종들이 의사나, 전문직으로 삶을 살아간다. 백인들이 많은 지역에 부유한 아시안은 그들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지만, 부유해 보이고, 자기들보다 더 좋은 차, 좋은 집에 사는 것이 불편해 보였을지 모른다. 여기는 우리 나라인데 이건 뭔가 불공편한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따는 얘기다.
 우리집 앞집에 백인 젋은 부부와 아이들은 우리들이 이사올때 반가운 눈빛을 보내지 않았다. 여자분은 가구를 리페어 해서 파는 일을 하는지, 매일 마다 트럭을 몰고온 사람들이 가구를 실어 날랐다. 아들이 밖에서 놀다가 그 집 아이들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들었는지 울먹하면 들어온날, 아들에게 이야기하기를, 그 때 가장 좋은 응답은 "I don't care"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 이야기에 어른들까지 섞일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부족한 영어로 무언가 이야기하기에는 그들의 눈빛은 늘 무관심이었다. 
 어느날, 아들이 폼나게 "I don't care"를 외치고 온날, 아마, 아들에게 "엄마만 찾는 애기래요"라는 놀림을 들었던것 같다. 그 폼남의 응대는 그 집 아이들을 무기력화 시켰다. 거기에 한마디, "너는 엄마안찾니? 불쌍하다"라는 말로 응대한 아들의 응용력에 나름 만족했다. 뭐 그리하면 되지...
  미국 대선을 앞두면서, 그 앞집 트럭과 집앞에 트럼프 지지 스티커와 푯말이 세워졌다. 그 집을 시작으로 뒷집 옆집에도 트럼프 지지를 내세우는 푯말이 붙어나갔다. 버클리에서 익숙한 내 정신세계가 혼미해져갔다. 아니 여기는 California가 아닌가? 그런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자들이 있다니. 
 결과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때, 그들의 의기양양한(?!)표정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그 집 차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그리고 다시한번 "위대해지는 미국"을 염원하는 스티커를 붙이고는 당당히 다니고 있다. 
 한국정치상황에 울먹하다 뒷통수 맞은 미국의 상황은 뭐, 살다보니 그런거지 이렇게 여기다. 최근에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인종차별이라는 문제는 솔직히 모든 인류가 공유해온 공통적인 과제였다. 한국에 살때도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이나, 이중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을 기억하고 있다. 이방인에 대한 불편함 혹은 어색함으로 이해했지만, 상대적으로 백인들에게 우호적인 대한민국이었다. 미국에서 살면서 아시안으로서 특히 한국사람으로 차별을 경험한적은 없다. 삶의 다양함이 주는 불편함 정도로 이해하다. 얼마전 아들이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고 와서는 우리에게 물었다. "아빠, 우리 페이퍼가 있어요? 없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무슨 페이퍼?라고 되묻자, "여기 미국에 살면 페이퍼가 있어야하잖아?"하기에, 아마 이민서류, Status를 증명하는 서류를 말하는 것임을 알아챘다. "아니 그게 왜 궁금하니?"했더니, 학교친구들이 피부색이 다른 아들에게 궁금한것인 "서류미비자"(여기서는 불법체류자를 이렇게 이야기한다.)라는 궁금함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나(추방을 의민한다)하는 궁금함에 던진 질문에 아들이 약간 걱정된 마음으로 물어본거다.  "우리는 서류있지, 합법적으로 거죽하고 있는거란다."라고 답하고서는 하루를 지내고는 그 질문이 마음에서 커졌다. "아.. 지금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을 볼때 이렇게 보는 구나!" "서류를 미비자일까?" "아닐까?" 이들이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일까? 아닐까?
 기분이 나빠졌다.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 미국이다. 어딜가나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사는 지역 근처에 큰 카지노 두개가 있다. 테이블 마운티이라는 카지노는 원주민 인디언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카지노이다. 그 수익으로 원주민을 후원한다는 취지이다. 미국에는 이 원주민들이 주인이었고, 소위 백인들이 이민자였다. 백인중에는 유럽에서 영국에서 러시아 다앙한 나라에서들 이주해왔다. 샌프란시스코, 버클리에 집들을 보면, 미국식집은 거의 없고, 유럽식으로 지은 이민자들의 집으로 가득하다. "다시 위대한 미국으로"라는 선언은 "백인들이 우월한 미국"으로 인지 아니면, 경제적으로 위대한, 군사적으로 위대한것을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미 경제나 군사는 위대한 나라 미국아닌가? 그러면 이들이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위대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 답을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다. 기다렸다는듯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트럼프의 정치적 행위는 파상적이고 충격적이다. 이 정신없는 상황에서 튀어나가는 파편들이 미국과 한국을 살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도 미치고 있다. 그러니,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이민자들을 억압하기 시작했다. 이민자의 아내를 두고 있는 대통령이 이민자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일곱개 나라를 테러 위험국으로 간주하고는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난민신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남쪽에 장벽을 세워 멕시코의 이민자와 서류미비자들을 막으려고 한다. 그런데, 속내가 다르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혹, 마트에서 노동현장에서 힘들게 살아내는 중산층 이하 백인들에게 대리 만족을 던져주는 샘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꼬리를 내리고, 취할 이득을 최대한 취한다는 것이 그들의 계산일것이다. 내가 봐서도 아는데, 아마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트럼프의 의지를 간파했을 것이다. 
  앞집 백인 가족을 만족시킨 트럼프는 그렇게 당선되었다. 그러니 처음 몇개월 혹은 몇년은 그들의 입맞에 맞는 일을 최대한 드러내놓고 하는척(여기서 중요한것은 하는척이냐, 아니냐인데, 개인적으로하는 하는척이다.)하면서 국정을 유리하게 끌고갈  요량일것이다. 아마 이런 행정명령에 정신없어할 진보세력 몰래 뒤로 엄청난 보수 정치작업과 경제작업들을 이끌고 있을 거다. 
 그들이 이야기한 위대한 미국은 결국, 대자본가에게 끊임없이 속고 속는 그들을 향한 달콤한 유혹이 아니었을까? "우리나라에 왜 저들이 잘 살까?" 이유는 인종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들은 수학을 열심히 했을뿐이다. 그러니 그들이 꿈꾸는 위대한 미국은 "수학을 열심히"하면 된다. 그러면 된다. 
두나라에 사니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은 좁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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