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입성은 예수님 공생애의 종국으로 치닫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은 환영하는 인파들은 잘아시겠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치는 군중으로 바뀝니다. 오늘 이 본문에서는 단연코, 성전정화에 대한 예수님의 행위입니다.
성전을 정화한다는 말은, 당시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물을 가져와야 하는데, 멀리서 오는 자들이 일일이 제물을 끌고 올수 도 없으니, 성전앞에 제물을 파는 상인들이 상주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물을 사려면 성전화폐로 환전해야합니다. 환전을 통해 제물을 사는 것은 제 값을 내고 물건을 살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말은 종교행위에 대한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는 시스템이 예루살렘 성전에 자리잡았다는 말입니다. 위의 그림은 El Greco의 성전정화를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에 보면, 예수님이 채찍으로 성전밖에 있는 상인들을 내리치십니다. 간간히 그들이 팔고있는 비둘기가 보입니다. 강도의 소굴처럼 바뀌어 버린 성전을 정화하는 것은 예수님의 복음선포와 함께 합니다. 예배는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어야 합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포도원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두 아들에게 포도원일을 좀 하라고 아버지가 당부합니다. 큰아들은 흔쾌히 간다고 해놓고 가지 않았고, 작은아들은 안한다고 해놓고 마음을 돌려 포도원에 일을 하고 왔습니다. "둘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라고 예수님이 물으시니 다들 작은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세리와 창녀가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가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말씀일까요? 대부분 아버지께 순종하듯 봇이지만 진짜 해야할일을 안하는 자들이 바로 그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뉘우치고 아버지께 순종한 자들이 지금은 못나보이고, 불순종해 보이지만, 결국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들이 바로 당시에 종교적 소외자들입니다. 이어지는 비유는 포도원주인이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맡기고 먼 타국으로 간후 벌어진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출을 해야할때, 종들을 보냈더니, 농부들이 종들을 때려 죽였습니다. 또 다시 다른 종들을 보냈더니 마차가지로 그들을 죽입니다. 이에 주인이 아들을 보내니, 농부들이 이 아들을 죽이고 (상속자를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주인이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할까요? 상징적으로 이 비유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맡겨놓은 것을 잘 사용해야할 의무가 있는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히 우리들이 하는 역할이 우리의 구원을 담보하는 것처럼 생각할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빼앗긴다"라는 의미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들때문에, 제사장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마음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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