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정직함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가치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던구다나 그렇게 산다고 해서 삶이 더 풍요롭거나 행복하면 좋은데 때로는 오히려 고난과 어려움에 빠지는 경험을 할때가 있습니다.
바울이라는 인물은 교회에 있어서 무시못할 인물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확장된 영역으로 끌어낸 선생이고, 사도였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았다고 하는 바울의 사역이 늘 승승장구했던것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울의 적대자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처럼 모양을 보이지만, 자기를 자랑하는 일에 몰두하는 자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바울을 거짓 사도라고 고린도교회를 흔든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이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자랑스러운 능력, 혹은 승리, 성취, 권위를 내세운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함을 이야기합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행하다가 세번이나 배가 침몰했고, 하루종일 망망한 바다에서 표료도했고, 채찍도 맞고, 무시당하고, 굶주리고 하여간 당할 고난을 전부받은 자신의 나약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예수믿고 축복받았아요..성공했어요 뭐 이런 간증에 익숙한데, 더 깊은 복음을 전하고 우리들이 반드시 기억해야할 바울이라는 인물은 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난당함을 이야기합니다. 뭔가 발을 잘못 들여다 놓은것 같습니다. 그쵸,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셨고, 어떻게 복음을 이해하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막연한 축복과 고난 없음의 길에 있는것이 아니라, 신앙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어쩌면 우리의 약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득 찬 컵에는 더 물을 부을 수 없고, 비워진 물컵에는 물을 가득 부을 수 있습니다. 부족하고 나약했을때, 하나님의 손길이 더 가까이 있습니다. 자신이 더 든든하고 완벽하다는 생각은 오히려 하나님의 손길이 들어올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의 약함을 고백합니다. 제가 능력있는 목회자, 실력있는 설교자, 완벽한 행정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만 의존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뻗뻗하게 굴지 마시고, 힘들때, 주님을 의지하고, 어려울때, 주님이 더욱 가까이 계심을 믿는 삶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내일 주일입니다. 예배하는 것은 우리의 약함을 주님께 고백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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