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7장
이어지는 욥의 탄식에서, 하나님이 욥의 곁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내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렵니까? 침 꼴깍 삼키는 동안만이라도, 나를 좀 내버려 두실 수 없습니까?"(19절) 그런데, 그 고단한 삶의 고통이 이어지는데 욥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을 떠나지도 않았는데, 삶에 가득차 오른 고난이 우리를 어떻게 이끌까요? 하나님을 스스로 떠나기에 충분한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바라는 것을 더 이상할 수 없을때, 그 고난의 절정이 찾아오면, 삶이 여기서 끝나는게 나을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지경에 욥은 그의 탄식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의 경의로움을 보여줍니다. 삶이 아무리 고난스러워도,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이런 삶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막연한 희망에 목을 메지 않고 묵묵히 모든 고난 또한 나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욥의 모습이 우리를 경건함으로 몰고갑니다. 폭력시위라는 프로테스트가 평화시위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위대를 가장한 도둑떼를 시위대들이 가로막고, 경찰과 평화적인 시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했던 대통령의 큰 그림은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갈라치기와 극단적인 대립이 대통령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지금까지 그 방법을 사용해왔는데, 이번에는 생각지 못한 시민의 성숙함에 계획이 어긋나는 듯합니다. 극단적인 갈라치기에 분노하고, 열광했던 이들의 목소리는 점점 보편적인 삶과 지금까지 세워온 성과와 인간다움, 품격이 이 모두를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걱정만큼 크게 어려움이 올수도 있고, 걱정보다 가벼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흔들림없는 삶의 방향과 공동체가 함께 세워온것을 지켜내는 것은 흔들림이 없어 보이는듯해서 다행이라는 의미입니다. 욥에게는 특별한 사건이지만, 욥이 갖는 신앙은 그대로입니다. 기쁘면 기쁜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하나님을 향한 욥의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기쁠때는 열광하고 아플때는 잊어버리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기쁠때는 바쁜 핑게로 모르는척 아플때는 간절하게 메달리는 그런 모습이 아닌 늘 의지하고 믿던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욥이 보여줍니다. 우리들에게도 이런 욥의 평정심, 지속적인 신앙과 믿음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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