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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고린도후서 1장-2장)

9/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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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노해 시의  시 한편소개합니다. 

그 사람 시밖에 몰라
그 사람 꽃밖에 몰라

넌 전문성이 모자라
넌 현실감이 모자라

그래,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그래야 서로 기대고 나눌 수 있지
그래야 서로 모자란 구석을 채워줄 수 있지
그래야 덕분에 산다는 것도 알게 되지

그게 사람 사는 세상 아닌가
잘난 사람끼리 사는 게 어디 삶인가
서로 돕고 함께 사는 게 좋은 세상 아닌가

그래,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고린도교회가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는 자들에 의해 어려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울이 디도를 고린도 교회에 보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면서 동시에 노력한 것은 복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자, 교회를 어렵게 하는 자, 그리고 바울 개인을 공격하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한것은 합리적 의심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과 함께한적이 없다" 그런데 이것은 바울이 고백하는 사도의 의미를 이해못해서 그렇습니다. "예수믿는자는 모두 사도(제자)"라는 것이 바울의 고백입니다. 사도성은 특별한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의 삶을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리더도 마찬가지로 권한을 행사라는 것이 아니라, 교회공동체를 잘 섬기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고린도후서 2장 15절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향기가 나야 사람들이 그 공동체를 찾습니다. 부정성과 비난으로 가득한 공동체는 앞으로 한발짝 나아갈 수 없는 고난의 연속에 빠져듭니다. 이유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인것처럼,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은 틀리다는 단정적 삶이 만들어낸 이기적인 마음때문입니다.

부족한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누군가의 손길을 기대하는 것은 사람다운 삶을 이 땅에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고집스럽게 내가 다 할 수 있다는 욕망이 개인을 망치고, 공동체를 망치고,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누구 하나 소중한 사람이 아닌 분이 없습니다. 어떤일을 하든, 세상이 볼때 높다고 하는 곳에 있든, 낮다고 하는 곳에 있든, 다 소중합니다. 이 소중한 마음을 모르면 결국 차별과 파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등짝을 기대고 든든히 그 자리에 바로 설 수 있는 삶이야 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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