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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묵상집/ 12월12일 수요일, 능력있는 분(눅3:16)

12/1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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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오실 터인데,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오. (눅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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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전화기가 갑자기 죽었다가 살아납니다. 베터리 수명이 다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전화기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베터리가 다 된 것처럼 죽었다가 어느 순간 불쑥 다시 살아나면 남은 베터리 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희한합니다. 대게 핸드폰 베터리 수명이 다 되어서 생긴 문제와는 다른, 말그대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반복합니다. 불편한것은 둘째치고, 죽었다 살아나는 핸드폰이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이 없을땐 어떻게 살았니?” ,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시간에 더 깊이 기도하면 얼마나 좋겠니..” 뭐 말 같은 이야기일까 싶지만, 전화기가 죽었다가 살아 나기까지 시간은 긴 공백처럼, 침묵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야할지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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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바뀌어서, 손에 쥔 전화기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새벽예배를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면 전화기를 이용해서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요즘같이 추운날에는 차 실내온도를 셋팅해 둡니다. 왠만한 은헁업무도 전화기로 가능하고, 틈만나면 뉴스와 SNS로 소통에 집중합니다. 주어진 삶은 같은데, 삶의 여백이 느껴지지 않는 삶을 사는 듯합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기계에 오히려 사람이 지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이보다 더 진보된 세상을 소개합니다. 이보다 더 편안한 세상 신기한 세상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여백을 잃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머뭇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세상을 불처럼 살다간 “세례요한”의 고백입니다. 자신의 사역에 집중하고 있을때, 나름 따르는 자들을 거느리고 앞만보고 가고 있을때, 그 자리에서 멈춘것처럼 세례요한의 여백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그 여백을 통해 우리들에게 들어내는 것은 자신에게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무게를 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능력있는 분이 오십니다~!” 
​

 전화기가 죽었다 살아나는 불편함은 저에게 여백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능력있는 삶의 여백에 내 삶이 잠시 머물러있게 하였습니다. 더 좋은것, 더 힘센것을 찾는 세상입니다. 대림절의 기다림은 이런 세상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기다림의 여백, 침묵의 여백이 내 삶에 더 능력있다고.


묵상
내 삶에 자양분은 어디서 오는 것 같습니까? 능력주시는 분을 기대하며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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