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3
그 때에 마리아가 매우 값진 순 나드 향유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다.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 오늘은 먼길을 운전해서 오느라 글이 늦었습니다. 오는길에 긴 광야를 지나서 와야했습니다. 고속도로의 차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광야를 지나는 것은 미국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주는 환경적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곳을 지나는 시간이 좋습니다. "사막에 강물과 길을 내시는 주님"을 실제로 체험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장 조용하고 집중력있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깊은 생각에서 허우적 거리고 기도하다보면, 어느덧 광야를 지나 프레즈노에 도착하게 되니, 지루함을 절대로 주시지 않는 손길에 감사할따름입니다. 이번에도 마르다는 예수님을 시중들고, 마리아는 "값진 순 나드 향유 한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는 자기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한절의 말씀이지만, 대단한 퍼포먼스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 발 밑에서 말씀을 들었던 마리아, 그리고 음식준비에 분주했던 마르다를 기억하면 오늘 마리아의 행위는 예수님을 시중을 들던 마르다를 다시한번 당혹스럽게 하는 행위였을지 모릅니다. 죽은 나사로의 누이였던 마르다와 마리아가 나사로를 살려주신 예수님께 감사함의 표현은 자연스럽스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예수님 발에 부은 향유의 가격은 대략 300데나리온, 웬만한 사람의 1년 연봉의 가격입니다. 이 비싼 향유를 한번에 부어서는 자기 머리로 예수님 발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그 향유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찼습니다. 이때, 가롯유대의 입에서 "낭비"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삼백데나리온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줄것이지...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 "낭비"는 마리아의 "거룩한 소비"입니다. 이 거룩한 소비로 방안에 가득 향유향이 넘쳤습니다. 교회는 "낭비"가 아닌 "거룩한 소비"로 세상에 좋은 향으로 가득채우는 사역을 하는 곳입니다. 거룩한 향을 이 땅에 거룩한 소비로 이룰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것을 오늘 보여줍니다. 묵상 낭비와 거룩한 소비의 차이를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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