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아빕월의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라. 이것은 너희가 아빕월에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새벽예배를 드리는데 빗소리가 예배당에 가득했습니다.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특히 프레즈노는 비가 귀하고 귀합니다. 기도를 드리는데 빗소리가 화음처럼 들리는듯 그정도로 반갑습니다. 아마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비가 계속 올듯하니 커피와 음악이 좋은 친구가되는 시간을 보낼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기후도 여기와 비슷합니다. 건기와 우기 이외에 다른 계절은 불과 한달정도로 짧습니다. 아마 이맘때 성지순례를 가면, 캘리포니아의 푸른동산을 보듯 비슷할것 같습니다. 얼마전 운전하고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오면서 온 대지에 푸른기운에 평온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프레즈노는 멀리 깊이 쌓이 눈과 푸른대지는 알프스가 아마 이럴것이라는 생각을 줍니다. 이 맘때 캘리포니아를 방문하시면, 아름답고 살기좋아 보이지만, 우리들이 잘 알듯 조금만 지나면 푸른들판은 하얗게 타버리고 말것입니다. 강렬한 태양과 함께 찾아오는 건기를 이기려면 바로 지금 내리는 비가 소중합니다. 비가 그치면, 긴 태양의 계절이 옵니다. 아마 한달정도는 푸른 대지의 평온함을 즐기면서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비로소 "봄"이 왔구나 하고 생각하겠죠, 봄의 속성은 생명을 일으키지만, 곧 뜨거운 여름의 시작인것을 그때는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그 순간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박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할때 상징적으로 히브리사람들에게 봄이 찾아온것입니다. 긴 노예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이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나아가는 것은 그만큼 큰 사건이고 축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온 봄이 지나고 뜨거운 여름, 그리고 또 다른 겨울이 찾아올것을 진지하게 인식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삶의 속성은 미리 안다고 모든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찾아오는 반복적인 시간초차도 새롭습니다. 늘 찾아오는 사순절도 이번에는 새롭습니다. "내 인생의 봄이 언제 올려나?" 이런 소망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신다면, 바로 이 순간이 우리들의 봄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이천년전 사건임에도 오늘날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이유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함께 늘 우리 삶에 다가오는 것들이 순간을 넘어 그 넘어를 그리고 너머의 섭리를 소망하며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순간도 우리들에게는 "봄"입니다. 묵상 무엇을 기대하고, 내 인생의 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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