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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3th, 2020

2/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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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의 이야기는 다른 사사이야기와 다릅니다. 사사를 부를때, 하나님 혹은 천서들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길르앗의 장로들이 찾아와 지도자가 되줄것을 부탁합니다. 

입다는 이미 길르앗에서 쫓겨난, 사생아였습니다. 길르앗이 창녀를 통해 낳은 아들, 다른 본처의 아들들에 의해 길르앗에서 쫓겨난 입다. 삶이 만만치 않았을 입다를 다시 찾아와 길르앗의 지도자가 되어달라는 길르앗의 장로들을 보면서 입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짐작해봅니다. 

입다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만 했을 것 같습니다. 고향으로 가는데 뭔 망설임이 있을까 싶은데 버림받은 자에게 고향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곳일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길르앗의 지도자가 되서 돌아온 입다는 차분하게 암몬과 협상을 합니다. 이 차분함속에 입다가 어찌 세월을 보냈는가를 보여줍니다. 서두르지 않고, 혹은 과격하지 않고 차분하게.. 본처의 자식에게 쫓겨나 왈패들이 따랐던 입다가 지도자의 면모가 있음을 암몬을 대하는 모습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삶이 이토록 잔인할때 입다는 자신의 삶을 살고 하나님을 소망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전쟁이 임박할때 입다가 기도합니다. "하나남이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주신다면.." 여기에 간절함을 하나더, "암몬을 이기고 돌아올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먼너 나를 맞으러 나오는 그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것입니다. 내가 번제물로 그를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고백이고 서원입니까? 그런데, 무남독녀 딸이 소고를 치고 기뻐하며 아버지, 입다를 제일 먼저 맞이할지 몰랐었겠죠. 입다의 삶에 진정한 고난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딸을 제물로 드려야하는 상황, 전쟁에 이겼으니 은근슬쩍 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을 상황을 바꿀수도 있는데, 가슴을 후벼파는 고통에, 딸이 응답하기를 그리하라는 것입니다. 

입다의 이야기는 딸의 희생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희생은 전적으로 아버지 입다로 부터 시작한 것이고, 딸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과입니다. 두달간, 통곡을 마친 딸의 심정은 전쟁에서 승리한 기쁨과 함께 입다와 가족들에게 복잡한 감정으로 섞여졌을 것 같습니다. 승리와 애통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통해 입다의 이야기는 여러가지 메시지를 안겨줍니다. 

처음 말씀드린것처럼 입다의 이야기는 다른 사사기와 다르게 시작하고 마무리도 특별합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은 다양한 입장에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다머가 제시한 현재의 나와 본문의 이야기가 대화하는 경험을 통해 이 본문이 현재의 나를 통해 해석이라는 새로운 이해를 맞이하겠죠..

입다의 입장에서 성경을 보게되면, 삶이 한번에 마무리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길르앗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람을 나누고 차별한것에 대한 후회를, 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결정한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결단에 대한 어떤이해가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할것 같습니다. 

입자가 섣부른 서원으로 딸을 잃었다는 해석은 개인적으로 가장 가볍게 느껴지니, 오늘 하루종일 본문을 머리속에 넣고 여러사람의 입장에서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다는 삶을 가볍게 살지 않고 자신의 환경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고, 이런 입다를 필요로한 사람들이 있었고, 입다는 더 결연한 모습으로 전쟁에 임해야하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딸이 입다를 애통함으로 이끌었고, 딸에게는 뜻밖에 희생의 대상이 되었으니 그 이야기가 가볍지 않습니다. 

가벼움에서 좀더 진지한 성경읽기가 필요한 사사기 11장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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